곽상도 의원, 문재인 대통령 사위 취업 알선 의혹 제기
지난해 말에도 직원에게 여당 개인 후원금 기부 지시 논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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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정치권의 의혹 제기에 시끄럽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에게 이스타항공이 취업을 알선했다는 의혹이 제기 된 것. 지난해에도 이스타항공은 직원들에게 여당 정치인 후원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9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이낙연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에게 한 자리(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챙겨준 대가로 사위를 취직시킨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 사위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염두에 두고 태국자본이 만든 회사에 취직했다고 한다”며 “최근 2~3주 전에 회사를 관뒀다는 구체적인 제보까지 있는데 취업청탁이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이상직 민주당 전 의원이 설립한 회사로 2009년 1월 김포-제주 첫 취항을 시작으로 국내선 5개, 국제선 29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허브공항은 인천국제공항(국제선)과 김포국제공항(국내선)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직능본부 수석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이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곽 의원은 이 전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한 달 뒤 문 대통령의 사위가 동남아에 있는 항공사에 취업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이낙연 총리는 “근거를 가지고 말씀해달라”며 “이스타항공이라면, 이상직 이사장은 그 회사가 해외투자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어떤 항공사인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투데이신문>과의 전화에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얘기다”라며 “정치권에서 나온 의혹 제기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따로 할 말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에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직원들에게 개인 후원금을 기부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도 이스타항공 직원으로 추정되는 게시자가 “연말이 되면 직원들은 각 부서별 팀장을 통해 계좌번호와 국회의원들 이름을 전달 받는다”며 “정치후원금을 내라는 압박으로 국회의원 이름을 공개하고 싶지만 부서별로 할당된 의원이 다를테니, 추적 당할까봐 공개도 할수 없다”고 호소해 의혹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개인적인 차원에서 정치 후원금을 내달라고 했던 사실은 있었지만, 절대 회사 차원의 조직적 강요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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