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조사4국, 재능교육 세무조사 진행 중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최근 국세청이 중견기업 오너 등 숨은 대자산가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교육업계 빅5 중에 하나인 재능교육이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교육업계와 재능교육에 따르면, 서울국세청은 이달 중순께 서울 재능교육 본사에 조사4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이달 초 중견기업 사주일가 37명 등 95곳을 대상으로 편법 상속·증여로 탈세 행위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재능교육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가 이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재능교육은 그룹 오너인 박성훈 회장이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으며, 재능그룹이 지난 2016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매년 일감몰아주기 등의 이슈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또 재능교육 및 주력 계열사들이 비상장돼 있어 주요 주주 등 지분 구조가 제대로 공시되지 않아 실질적 지분 파악도 어려운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국세청이 이번 세무조사를 조사 통해 그룹의 인적분할 과정과 이전의 일감 몰아주기 여부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살펴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전화에서 “4~5년에 한번씩 받는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7일 편법·탈법행위 등 불공정 탈세혐의가 큰 대재산가 95명에 대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대상은 중견기업 사주일가 37명, 부동산 재벌 10명, 자영업자·전문직 고소득 대재산가 48명 등이 포함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