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27일 취임 한달을 맞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진정 제1야당의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취임 30일이 됐다고 한다. 그런데 축하만 드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5.18 망언을 한 의원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전혀 되고 있지 않고,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해도 전혀 제어되지 않고 있다”며 “해묵은 색깔론을 보궐선거에서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교안 대표는 취임 한달을 맞아 개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사건 재수사를 검찰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학의 사건만 벌써 3번째 수사다. 이번에도 검찰의 칼날이 제 식구 앞에서 무뎌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나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등의 외압과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곽상도 의원은 ‘본인에 대한 표적수사,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데,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이나 당시 수사 라인에 있었던 수사관 등이 곽상도 의원의 해명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또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들이 좌천성 인사를 당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보복 프레임을 외치는 것은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곽상도 의원은 물타기를 멈추고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며 “자유한국당은 김학의 전 차관 등 사건을 계기로 더욱 높아져 가고 있는 국민의 공수처 설치 열망에 대해 제대로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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