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며 40% 중반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5~27일까지 전국 성인 1514명을 대상으로 한 3월 4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8%p 하락한 46.3%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0%p 오른 48.2%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2%p 감소한 5.5%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통령의 ‘공수처 설치 시급’ 수석·보좌관회의 언급, KT 로비 의혹,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일부 복귀 소식과 더불어 보수야당의 ‘문 대통령 대구 시장방문 기관단총 노출’ 공세가 이어졌던 25일에는 46.4%(부정평가 47.4%)로 상승했다.

이후 김연철·문성혁·박양우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영장기각 관련 보도가 확대된 26일에는 45.7%(부정평가 48.6%)로 하락했다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비위 의혹 관련 논란이 지속되고, 진영·박영선·조동호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도가 있었던 27일에는 46.2%(부정평가 48.5%)로 다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 부산·울산·경남(PK)과 40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은 상승했으나, 보수층과 중도층, 대구·경북(TK)과 호남, 충청권, 서울, 3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내림세는 사흘 연속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김학의 성 비위 의혹과 공수처 설치 등 권력기관 개혁을 둘러싼 여야 대립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1%p 내린 37.8%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도 0.5%p 하락한 30.8%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에 비해 1.5%p 오른 6.6%로,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정의당은 1.0%p 하락한 6.6%, 민주평화당은 0.3%p 오른 2.9%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3%p 상승한 2.0%, 무당층은 0.5%p 오른 13.3%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25~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1936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14명이 답해 6.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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