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쿠팡이 음식 배달서비스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에 대해 내달 도입, ‘쿠팡 플렉스(Flex)’ 이용, 30분 내 배달 등 다양한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여러 추측에 쿠팡 측은 쿠팡이츠 도입 계획만 있을 뿐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월 28일 잠실 본사에서 열린 ‘쿠팡테크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쿠팡이츠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쿠팡이츠는 치킨, 피자, 디저트 등을 모바일로 주문하면 배달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주문과 동시에 배달 도착 예상시간을 알 수 있는 우버이츠와 유사한 배송 서비스다.

발표 이후 업계에서는 쿠팡이 쿠팡 플렉스를 이용해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연내 실시하고, 배달도 30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실제 이러한 내용의 보도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쿠팡 플렉스는 배송한 건수마다 수수료를 받는 아르바이트 개념의 신개념 일자리로 모집 2개월 만에 지원자가 1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쿠팡이 직고용한 직원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인 만큼 배달원의 안전, 배달 오류 시 책임여부 등의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쿠팡이츠의 30분 내 배달은 유통업계 최초로 롯데마트가 도입하려 했던 배송 서비스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배달원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30분 배송 서비스 도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때문에 쿠팡이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에 30분 내 배달 서비스를 진행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음식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를 도입할 것이라는 계획 말고는 배달시간, 인력 활용, 도입 시기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쿠팡이츠는 연내에 도입하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한 서비스다”라며 “배달을 외주에 맡길지, 직고용 할지, 쿠팡 플렉스를 이용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분 내 배달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며 “들리는 얘기는 업계에서 추정한 내용일 뿐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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