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은 28일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전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특히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후보자들이) 자료제출과 답변을 거부하고,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와중에 7명의 후보자들이 매우 부적격한 인사라는 것을 국민들께서 알게 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주고, 여당의 국정운영에 협조해주고 싶은데 7명 모두가 부적격하다는 게 참으로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연철, 박영선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퇴를 요구하고, 부적격 판단을 내린 나머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여부는 조금 더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사퇴를 요구하기로 한 김연철 후보자에 대해 “대북관이 문제가 되고, 그동안의 막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여러 가지 막말이 많이 있지만, 대표적인 대북관의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을 ‘판문점 나무자르기 사건’으로 학생들에게 최근까지도 가르쳤다”며 “이런 사람이 통일부 장관을 할 수 있겠나. 이 정부의 대북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양도세 탈루라든지 차명거래 의혹 등도 있다”며 “도덕성 문제는 물론 대북관에 있어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박영선 후보자에 대해서도 “우리가 ‘위선 영선’이라고 네이밍 했지만, 그것을 여지없이 보여준 청문회였다”며 “(청문회에서) 각종 질문에 대해 얼토당토 않는 답변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당 대표에 대해서도 말 바꾸기 발언을 통해 이슈를 호도했다. 그런데 사실상 필요한 증거를, 자료를 하나도 내지 않았다”며 “‘황후 진료’를 지적하는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갑자기 성희롱, 여성 모욕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자녀의 이중국적, 일본 부동산, 황제 갑질 진료, 과태료 미납, 세금 늑장 납부 등 수많은 의혹과 함께 불성실한 자료제출과 태도로 국회와 국민을 모욕한 박영선 후보자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