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우드워드 지음, 장경덕 옮김/딥인사이드/신국판(152×225)/568쪽/2만2000원

ⓒ딥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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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1972년 6월 R.M.닉슨의 재선을 꾀하던 비밀공작반이 워싱턴의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장치 설치를 시도하다 발각·체포된 이른바 ‘워터게이트 사건’은 미국 사회를 크게 뒤흔들었다.

미국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이 전설을 폭로한 저널리스트 밥 우드워드가 이번에는 트럼프 정부에 총구를 겨눴다.

트럼프와 백악관 안의 내밀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 <공포 : 백악관의 트럼프>는 발간 일주일 만에 110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로 부상했다. 2018년 최대 화제작인 책 <공포 : 백악관의 트럼프>가 한국에서도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트럼프와 그의 참모들이 주요 외교 현안과 미국 내 정책들을 어떤 식으로 결정하고 있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과 상황실, 대통령 전용기와 관저에서 일어난 뜨거운 논쟁과 의사결정 과정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관세 문제로 최근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상세하게 다룬 부분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 밖에도 주요 외교 문제나 미국 내 정책, 관료 인사 등을 결정할 때 즉흥적으로 자신의 직감을 따라가려는 트럼프의 충동적인 모습, 트럼프의 당선 직후 모습, 내각 구성 과정 등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밥 우드워드는 이 책을 위해 1차 정보원들과 수백 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하고 회의기록, 개인적인 메모, 정보 파일과 문서 등을 활용했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근거를 토대로 생생하게 재현됐기 때문에 백악관 내부 실상을 적나라하게, 주요 이슈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을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트럼프와 미 행정부를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다면 책 <공포 : 백악관의 트럼프>를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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