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대구지방경찰청>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이른바 ‘김정은 서신’으로 알려진 대자보가 전국 대학가 일대에 뿌려져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1일 전국 대학가 게시판 등에 게재된 정부 비방 내용을 담은 대자보의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집중 내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인천을 비롯해 대구, 순천, 목포, 부산 등 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을 표방하는 대자보가 부착됐다는 신고가 112에 여러 건 접수됐다.

이날 대전 목원대, 세종 홍익대, 천안 단국대, 나사렛대, 보령 아주자동차대 등 대전과 충남지역의 5개 대학과 울산대 등에서도 이 같은 대자보가 발견됐다.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 ‘남조선 체제를 정복하자’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소득주도성장, 대북정책, 탈원전 등 현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자보의 출처는 전대협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난해 1987년 결성됐다 해체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목격자를 파악하는 등 대자보 게시자를 찾고 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주요 수사관서로 두고 각 지역에서 파악되는 정보를 취합, 향후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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