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4곳 대상 DLS 불완전판매 여부 검사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 가능성 있어 기준 준수해야  

ⓒ각 증권사 CI
ⓒ각 증권사 CI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4곳의 파생결합증권(DLS) 불완전판매 검사를 실시한다. 파생결합증권은 원금 손실 등의 위험이 있어 충분한 사전 설명 등 기준을 준수한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금융감독원은 2일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4곳을 대상으로 파생결합증권의 불완전판매 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검사는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지난해 각 금융사들의 파생결합증권 판매 과정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진행한 만큼 이번 검사에서는 불완전판매 검증 여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지난달 발표한 ‘2019년도 업무계획’에서도 부문검사를 통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할 계획으로 명시돼 있다. 

파생결합증권은 유가증권과 파생금융상품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미리 설정한 기초 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원금 전액 손실의 가능성을 감수해야하는 만큼 중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당국에서는 이에 따라 파생결합증권 상품 판매 시, 위험성에 관한 충분한 설명과 투자성향의 적합성 고려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신증권은 검사 대상으로 지목된 증권사 가운데 금융당국의 미스터리쇼핑에서 유일하게 미흡 이하 등급을 받았던 곳인 만큼, 이번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스터리쇼핑이란 조사원이 실제로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금융회사 점포를 방문해 판매절차 과정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14주 동안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 실시 결과 27개 금융사 중 양호 이상 평가를 받은 곳은 12곳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대신증권은 평가점수가 60점대에 머물러 미흡판정을 받았다. 함께 검사 대상에 오른 현대차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70점대로 보통 등급을 받았으며 유안타증권은 80점대로 양호를 받았다. 

금융당국의 미스터리쇼핑은 상품의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녹취의무, 부적합상품판매 가이드라인 등을 평가하고 있는 만큼 낮은 등급을 받은 금융사에서는 불완전판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당시 금감원은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또는 저조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마련해 제출토록 할 예정”이라며 “계획의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후 이행 실적이 저조한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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