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부산경찰청>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부산 해운대구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8분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소재 동부산대학교 뒤 운봉산 입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는 화재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같은 날 오후 5시 26분경 대응 2단계로 올렸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 구·군 직원 등 약 1700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밤새도록 화재진압을 벌였다.

그러나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소방 저지선을 넘으며 크게 번져 진화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 8분부터는 소방 3대, 산림청 12대, 군 2대, 민간 2대 등 헬기 총 18대를 동원해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공무원 1000여명을 화재현장에 비상동원하는 한편 소방대원 715명과 의용소방대 816명, 53사단 장병 200명, 경찰 병력 200명 등 총 3000여명의 인력을 진화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구 등 14개 구에서 소유하고 있는 등짐펌프와 칼퀴 등 진화장비 1400여점도 함께 동원할 예정이다.

부산소방은 이 화재로 산림 13㏊(오전 6시 기준)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했다.

불길이 번지며 인근 학교의 수업이 중단되고 인근 주택가와 학교, 요양원 등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으나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피한 135명의 주민 중 59명은 운봉초등학교, 실로암 관리실 식당에서 대피 중이며 나머지 주민은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진압이 끝나면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규모와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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