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진보와 보수진영 1대 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남 통영·고성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압승을 거뒀고, 경남 창원 성산에서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막판 역전을 이뤄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 통영·고성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 당선자가 총 7만9711표 중 4만7082표(59.47%)를 득표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2만8490표(35.99%)로 2위를 기록했고,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는 3588표(4.53%)를 얻었다.
정점식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주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선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지역의 경제를 살려달라는 주민 여러분의 염원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선배 의원님들과 함께 황교안 대표를 모시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창원 성산에서는 정의당 여영국 당선자가 막판 대역전으로 당선됐다. 여 후보는 9만3240표 가운데 4만2663표(45.75%)를 얻어, 2위인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4만2159표·45.21%)를 504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어 민중당 손석형 후보(3540표·3.79%),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3334표·3.57%),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838표·0.89%), 무소속 김종서 후보(706표·0.75%)가 뒤를 이었다.
여 당선자는 “반칙정치, 편 가르기 정치,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우리 창원 시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승리는 2020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바로 정의당이 제1야당 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만 바라보고 더욱더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치러진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경북 나·라 선거구는 자유한국당이, 전북 전주 라 선거구는 민주평화당이 승리를 거뒀다.
경북 문경 나 선거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서정식 당선자가 총투표수 8900표 중 5069표(57.25%)를 얻어 당선됐다. 무소속 신성호 후보(2258표·25.50%), 민주당 김경숙 후보(1057표·11.93%)가 각각 뒤를 이었다.
문경 라 선거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이정걸 후보가 총투표수 6723표 가운데 4137표(62.03%)를 얻어 무소속 장봉춘 후보(2532표·37.96%)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전북 전주시 라 선거구의 평화당 최명철 당선자는 총투표수 7157표 중 3104표(43.65%)를 얻어, 2위인 민주당 김영우 후보(2143표·30.14%)를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