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원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 모습. ⓒ뉴시스
지난 5일 강원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 모습.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강원 지역의 산불 피해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8일 오전 4시 기준 19개 임시주거시설에 829명의 이재민이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경 650명이 머무르고 있던 임시주거시설에는 829명이 머물고 있다.

중대본은 4000명이 넘었던 인원이 귀가해 한때 임시주거시설의 이재민이 500명까지 줄었으나 산불 피해를 확인하고 임시주거시설로 돌아오는 주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고성 대피소에는 651명이 남아있으며 속초 97명, 강릉 58명이 머물고 있다.

정부는 이재민들을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옮겨 머물도록 하고 있으며 임대주택과 조립주택 등 긴급주택을 마련 중이다.

또 중대본은 고성 335채, 강릉 71채, 속초 60채, 동해 12채 등 주택 478채가 불에 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창고 195동, 비닐하우스 21동, 공공시설 138곳, 관람시설 168곳 등 확인된 피해규모가 점차 늘고 있다.

가금류 4만293마리, 한우 13마리 등 가축 4만1520마리도 소실됐다.

통신사 기지국 646곳과 인터넷 회선 1332개는 복구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19개 인터넷 회선은 복구 중이다.

정부는 임시주거시설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불편신고를 접수하느 한편 산불피해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총력대응태세’에서 ‘복구지원체제’로 전환한 소방청은 화재 잔해물 제거를 위해 소방차 200여대를 동원하고 임시주거시설 21곳과 수도파손 가구에 급수를 지원한다.

강원소방본부는 ‘산불피해지역 복구지원 상황실’을 마련하고 지자체의 복구활동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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