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부산경찰청>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지인을 살해한 후 시신을 흙과 시멘트가 섞인 고무통에 유기한 부부 등 3명이 기소됐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전날 A(28·여)씨와 B(28)씨 부부를 살인 및 사체은닉·유기 등의 혐의로, A씨의 동생 C(26)씨를 사체은닉과 유기를 도운 혐의로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 2014년 12월 지인인 D(당시 21세)씨를 부산 남구 소재 한 원룸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자택에 유기·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D씨는 그해 6월 경북의 한 제조공장에서 알게 된 사이로 부산에 내려와 함께 생활했다.

그런데 A씨의 남편인 B씨와 D씨가 불륜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갈등이 계속됐고, 부부는 모의한 끝에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남동생 C씨와 함께 D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자택으로 옮기고 흙과 시멘트를 섞어 넣은 고무통에 넣어 은닉했다. 시신을 숨겨뒀던 고무통과 범행 도구는 이사를 하면서도 챙겨다니는 등 4년 넘게 보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속 수사 끝에 치정문제로 인한 범행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