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6년만에 받는 세무조사
국세청, 정기세무조사 비중 확대 기조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수입차업계 4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중이다. 최근 국세청이 중점 과제로 기업들의 역외탈세를 집중 점검하기로 한 가운데 수입차업계는 확대될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15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3월 초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2과 인력을 서울중구에 위치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본사에 투입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다. 

국제조사 2과는 외국계 기업에 대한 정기세무조사와 비정기세무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받는 조사다. 

최근 국세청이 전체 세무조사 건수는 줄이면서도 정기세무조사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점과 비정기세무조사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지만 갈수록 진화하는 지능적 역외탈세 등 불공정 탈세 근절에 조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강도 높은 조사가 예고된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지난해 연말부터 구글을 비롯한 명품업체 에르메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고, 올해도 구찌코리아를 비롯한 해외 본사를 둔 업체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어 세무조사가 수입업계 전반으로 확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수입차업체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이 가입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에 이어 4번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신장 속도도 빠르다. 지난 2012년 209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조1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약 5배에 가까운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세무조사는 기업이면 받는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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