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씨 ⓒ뉴시스
윤중천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은 17일 오전 윤씨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해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윤씨의 뇌물수수와 금품 거래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단에 따르면 윤씨는 중천개발산업 운영 과정에서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방천하’ 상가를 부실시공하고 분양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초 한 건설업체 대표로 재직하며 회삿돈을 횡령하는 등 자신이 수백억원대 자산가라며 업체 관계자들을 강원도 원주 소재 별장 등에서 접대한 의혹도 있다.

윤씨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성접대를 제공하고 이를 동영상 촬영했다는 인물로도 알려졌다.

앞서 수사단은 경찰청 포렌식센터와 김 전 차관 자택, 윤씨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윤씨 주변 인물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며 윤씨 혐의의 상당부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윤씨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뇌물수수 및 성범죄 의혹 등 김 전 차관의 여러 혐의에 대한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르면 이날이나 오는 18일경 수사단이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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