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사건 용의자 A씨 ⓒ뉴시스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사건 용의자 A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진주 방화·흉기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17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프로파일러를 통해 A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했지만 범행 사실만 시인할 뿐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29분경 자택에 불을 지른 후 2층 계단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주민 5명이 숨지고,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한 결과 A씨는 범행 전 휘발유를 구입했으며, 이를 아파트 내부에 뿌리고 불을 붙인 후 집안에서 회칼과 주방용 식칼을 챙겨 집 밖으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최근까지 위층 주민과의 층간소음 등 문제로 수차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5년 1월부터 다음 해 7월까지 정신병원에서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으로 정신병원에서 치료받은 전력도 확인됐다.

경찰은 진주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한 형사 8개 팀과 지방청 전문인력 등으로 이뤄진 수사전담팀을 꾸렸으며, 심리상태 확인 및 사건 경위를 분석하기 위한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통해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경남도, 진주시 등과 협의를 통해 이번 사건의 유가족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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