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박유천씨 ⓒ뉴시스
배우 겸 가수 박유천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가수 겸 박유천씨의 마약투약 혐의와 관련해 의심할만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전날 박씨가 실제 마약을 구매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연인 관계였던 남양유업 창업주 손녀 황하나씨와 올해 초 서울 소재의 황씨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혐의로 먼저 수사를 받던 황씨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증거를 확보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 박씨는 마약 구매자가 돈을 입금한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자가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이를 찾아가도록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잡은 CCTV 영상에는 박씨가 마약상에서 돈을 입금하고, 마약이 숨겨진 약속 장소에 나타나 이를 가져가는 등의 모습이 찍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마약을 투약하면 그 성분이 체모 등에 남아있어 마약 성분 검사를 할 때는 체모를 채취하는데, 박씨의 신체 압수수색 과정에서 온몸에 털을 없앤 왁싱 시술 사실이 확인돼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또 염색을 하면 머리카락에 남는 마약성분이 줄어드는데, 박씨가 올해 수차례에 걸쳐 염색한 사실도 밝혀져 의혹을 증폭시켰다.

한편 박씨는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경찰 조사에 출석해서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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