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김효준 회장 ⓒ뉴시스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BMW 차량 화재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세 번째 압수수색에 이어 조만간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1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능범죄수사대가 진행 중인 BMW 차량 화재 은폐 의혹 수사가 곧 마무리 될 예정이며 피고소인인 김효준 회장 소환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10시20분부터 오후 7시50분까지 수사관 12명을 동원해 BMW코리아 및 서버 보관 장소인 세종텔레콤·비즈앤테크를 압수수색했다. 이는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 이은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지난해 8월과 9월 BMW의 조직적인 결함 축소·은폐 정황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중구 퇴계로의 BMW 본사 및 경남 양산 소재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파이프 등 자동차 부품 납품업체 본사, 경기 성남에 있는 연구소도 압수수색 했다.

세 번의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흡기 다기관 관련 수리 내역, 흡기 다기관 작업 지시서 및 화재 관련 보상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압수물을 신속하게 분석해 이른 시일 내 수사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경찰로부터 소환과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지난해 8월 9일 고소인단 41명이 BMW코리아와 BMW 본사 등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BMW코리아 임직원들이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24일 BMW가 520d 등 자사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도 문제를 은폐·축소하고 리콜 조치도 뒤늦게 취했다는 민간합동조사단의 최종 결론을 발표하고 BMW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해 BMW코리아의 EGR 결함으로 화재가 난 차량은 52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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