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향년 71세의 일기로 20일 별세했다. 젊은 시절 고문으로 인해 얻은 지병을 앓아 온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8분께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김 전 의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택관리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5시4분께 사망판정이 내려졌다.
지난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안기부에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후유증을 얻었다.
고인은 현역 의원 시절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당당한 풍채로 유명했으나, 지난 2009년 8월 아버지 빈소에 극도로 수척해진 모습으로 휠체어를 앉은 채 나타나 안타까움을 준 바 있다.
1948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1995년 고향인 목포신안갑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발을 들였으며,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서 16대 의원을,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둘로 쪼개진 뒤 남은 민주당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홍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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