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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분당차병원 신생아 낙상사고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시 관련 보고가 병원장까지 닿지 않도록 부원장이 방해한 정황을 포착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분당차병원 부원장 장모씨를 증거인멸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8월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의사 A씨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를 받아 옮기는 과정에서 바닥에 떨어뜨렸다. 해당 신생아에게서 두개골 골절 및 출혈이 확인돼 치료에 나섰지만 몇 시간 뒤 숨졌다.

사고 당시 장씨는 원무과 직원이 병원장에게 보호자 고지와 합의 상황을 최종 보고하려고 하자 이를 막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해당 사건에 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그동안 압수수색 2회, 20회 넘는 전문가 감정 등을 진행하고 주치의와 장씨 등 병원 관련자 9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신생아의 사망 원인을 의료진이 떨어뜨리며 발생한 두개골 골절로 보고 있다.

수사를 통해 장씨를 포함한 의료진이 신생아의 뇌초음파 기록을 삭제하고 모의하는 등 병원 측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정황이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꽤 오래전부터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마무리 과정에 있다”며 “(장씨를) 조만간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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