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갤러리 ‘마롱’서 작가의 10년 작품 활동 결과물 선봬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우듬지 개인전 <눈 감 고 봄>이 전시 중이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갤러리 마롱(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리는 <눈 감 고 봄>은 우듬지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갤러리들의 협업을 통해 준비됐다.  

개인전 <눈 감 고 봄>은 총 2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돼 급박한 가속이 아닌 멈춰서 지켜보는 마음의 여유와 공감을 주제로 작품을 선정, 전시 중이다. 10여 년 동안 활동을 이어오며 공개하지 않았던 작가의 회화 작품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대표작인 ‘눈부처’는 부처상의 자애로운 눈동자를 모티브로 애도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픔을 작품을 통해 위로코자 했다. 작가는 슬픔이 자신에게도 새겨져 눈 감을수록 생생한 아픔을 느꼈다는 안타까움의 공감을 표현했다. 특히 그녀는 “첫 개인전이 상처받고 소외된 영혼에 조금의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혼신의 작업을 진행했다”라는 의견도 함께 남겼다. 

전시작 ‘벽花’ 역시 철원의 멈춰진 시간을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는 두터운 철원의 벽을 이방인이 자리 잡기 힘든 곳이라 말하면서도 한 번이라도 뿌리를 내려 본 풀씨들이라면 결구 그 벽이 차갑지 않다는 사실을 전하고자 했다.   

특히 금번 전시에는 시니어모델로 유명한 김칠두를 비롯, 셀럽들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우듬지 작가는 1994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환경과 인권, 반핵 문제를 다루는 걸개그림 작품을 통해 현장미술 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철원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공공미술 및 향토 작가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그림마당 우듬지’를 운영하며 예술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