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금융민원 전년 대비 8.8% 증가
보험, 비은행, 은행, 금융투자 순으로 많아 

2018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금융감독원
2018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금융감독원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보험권의 민원이 금융민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KDB생명의 고객 수 대비 민원건수가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발표했다. 금감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총 8만3097건으로 전년 7만6357건 대비 8.8%가 증가했다. 

민원이 가장 많은 분야는 보험권이었다. 전체 금융민원 중 보험 업계의 민원은 61.7%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크게 웃돌았다. 이어 비은행 22.3%, 은행 11.4%, 금융투자 4.6%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권의 지난해 금융민원은 생명보험사의 경우 2만1507건으로 전년대비 18.8%가 늘어났다. 손해보험사들의 민원은 전년대비 0.6%가 증가한 2만9816건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금감원은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암 입원보험금, 만기 환급형 즉시연금 분쟁 등에 따라 생보업계의 민원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민원건수는 3709건, 암 입원보험금은 2125건, 만기 환급형 즉시연금 분쟁은 1514건이었다. 

신용카드사, 대부업자, 신용정보사, 상호저축은행 등이 포함된 비은행권의 민원수는 2017년 대비 10.0%가 상향돼 1만8501건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 6346건, 대부업자 4533건, 신용정보사 2304건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 부문 중 증권업계의 금융민원은 3826건으로 전년 대비 33.1% 증가했으며 투자자문사는 870건으로 전년 93.3% 증가했다. 부동신신탁 업계는 553건으로 전년 대비 70.2% 늘어났다.  

고객수 대비 민원 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의 보유계약 10만 건당 환산 민원건수는 58.7건으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동종업계인 손보사들 중 두 번째로 많은 메트라이프생명 보다도 17.5건이 높은 수준이다. KDB생명은 지난해에도 46.8건으로 10만 건당 환산 민원건수가 MG손해보험 48.8건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밖에 은행에서는 수협, 신용카드에서는 하나카드, 저축은행에서는 OBS, 신용정보사에서는 농협자산관리, 손보사에서는 MG손보, 증권사에서는 미래에셋 대우의 10만명 당 환산 민원건수가 가장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유형의 민원 집중 발생 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해 소비자 피해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겠다”라며 “유형별 민원 공개 주기 및 내용을 확대해 소비자의 금융 이해도를 제고하고 유사 민원 증가를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과정 중 상품설명의무 위반, 적합성 원칙 준수 등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 등 점검을 강화하고 보험대리점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불완전 판매율이 높은 보험 설계사에 대한 ‘완전 판매교육’ 실시 등을 통해 자율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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