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신춘수 프로듀서(오디컴퍼니 대표)가 2019년 4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그리스>의 새로운 프로덕션을 선보인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정서와 재미, 분위기에 현 시대를 반영한 각색, 세련된 편곡, 트렌디한 무대와 감각적인 연출 등이 더해져 한 층 업그레이드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그리스>는 새로운 자유를 표방하는 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 등을 다루고 있다. 1978년 당시 아이돌 스타였던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턴존이 출연한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50년대를 배경으로 70년대에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특유의 복고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다.

2019년 ‘ALL NEW’ 뮤지컬 <그리스>는 작품이 가진 복고적인 정서를 ‘뉴트로(NEWTRO)’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해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대본, 음악, 무대, 의상 등 작품 전반적인 측면에서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고 한다.

수동적이거나 지나치게 과장됐던 캐릭터들은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성장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각색됐다. 음악 역시 50년대 유행했던 올드팝을 세련되게 편곡했다. 뮤지컬 <그리스>의 넘버들이 가진 로큰롤의 신나는 분위기는 한층 살리면서 십대들의 에너지와 젊음의 열정을 라이브 밴드의 폭발적인 연주로 재현하고 있다. 무대는 LED 영상과 세트 구조물을 사용, ‘레트로 퓨처리즘(Retro-futurism, 50년대와 60년대 성행했던 미래주의)’을 구현했다. 그 당시 상상하던 미래의 모습을 반영한 배경들이 최신 영상기술로 펼쳐지며 과거에서 미래를 보는 듯한 느낌과 현재에서 과거를 들여다보는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뮤지컬 <그리스>에서는 차세대 뮤지컬 스타와 실력파 신예가 총출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그리스>의 주요 배경인 라이델 고등학교의 킹카로, 잘생기고 매력적인 ‘대니’ 역에는 뮤지컬 배우 서경수와 팝시컬 그룹 티버드의 멤버 김태오,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맡는다. 라이델고에 새로 온 전학생으로 사랑스럽고 순수한 ‘샌디’ 역은 뮤지컬 배우 양서윤과 한재아가 캐스팅됐다. 개성 넘치는 매력을 가진 ‘케니키’ 역은 박광선과 임정모가, 터프하고 자존심이 세며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속은 여린 ‘리조’ 역으로는 허혜진과 황우림이 맡았다.

락스타를 꿈꾸는 순수하고 당찬 ‘두디’ 역에는 기세중과 이석준이, 뷰티 전문가를 꿈꾸는 호기심 많고, 다정한 ‘프렌치’ 역에는 김이후와 정수지가 캐스팅됐다. 독특하고 특이한 유머로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로저’는 김영한과 이상운이, 미식가 ‘잔’ 역으로는 이가은과 임남정이 출연한다. 허풍쟁이 ‘소니’ 역은 이우종과 배나라가, 조숙한 ‘마티’ 역은 이상아와 정예주가 맡았으며, 전형적인 모범생 ‘유진’ 역에는 이선덕과 이동욱이, 치어팀 주장이자 학생회장인 ‘패티’ 역에는 길하은과 정현지가 캐스팅됐다. 라디오 DJ ‘빈스’ 역에는 임기홍과 김대종이, 노처녀 선생님 ‘미스 린치’ 역에는 김현숙이 맡았다.

뮤지컬 <그리스>에 새롭게 참여한 김정한 연출은 “답답했던 일상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이 공연장에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신남’으로 무장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면서 “이번 프로덕션은 뮤지컬 <그리스>의 재미와 흥을 유지하면서 영상이나 무대 등 비주얼이나 쇼적인 측면은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새로움을 더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티켓은 예스24, 예스24, 하나티켓, 인터파크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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