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더 마블 맨
[신간] 더 마블 맨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5.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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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배철러 지음/ 송근아 옮김/ 150*210/ 448쪽/ 1만8000원/ 한국경제신문 한경BP

스파이더맨은 슈퍼히어로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만화책과 이야기 세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리고 결점을 가진 슈퍼히어로들은 결국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진짜 사람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마블의 캐릭터들은 감정적으로 취약했다. 그들은 슈퍼맨의 약점인 외계 운석처럼 단순한 것이 아닌, 인간적인 감정들을 감당해야만 했다. 스탠 리는 스파이더맨이 처음 등장한〈어메이징 판타지〉15편의 마지막 컷에 그 유명한 글귀를 적어 내렸다. “그는 결국 깨달았다. 큰 힘에는 반드시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이것은 스파이더맨이 유명해진 뒤에도 꾸준히 걸어온 방식이자, 미국 문화 전역에 길이 남을 유산이며, 스탠을 전설적인 작가로 영원토록 공고히 만들어줄 단 하나의 글귀다. - 에필로그 中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마블의 아버지’인 스탠 리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책이 출간돼 화제다.

1922년 겨울 뉴욕에서 태어난 스탠 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마블 코믹스의 전신이던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했다. 이후 1941년 <캡틴 아메리카> 3편을 통해 처음 작가로 데뷔했다. 이때 본명인 스탠리 리버 대신 ‘스탠 리’란 필명을 사용했다. 이는 본인이 언젠가 위대한 소설가가 될 거라 생각해 자신의 진짜 이름을 만화에 사용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그가 동료들과 창조한 첫 번째 슈퍼히어로는 1961년에 발표한 ‘판타스틱 4’로 이후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 오늘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수많은 슈퍼히어로를 탄생시켰다.

스탠 리는 만화계에 여러 영향을 끼쳤다. 먼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히어로를 탄생시켰다. 밤을 지키는 배트맨이나 슈퍼맨처럼 나이가 많거나 경직된 인물이 아닌, 방사능 거미에 물려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평범한 10대 소년 히어로 ‘스파이더맨’을 만들었다. 스파이더맨은 슈퍼히어로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공, 만화책과 이야기 세계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평범함을 가진 슈퍼히어로들은 결국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진짜 사람들처럼 보이기 시작해 독자들의 놀라운 반향과 공감을 일으켰다. 

또한 팬들과 제작진의 관계를 가깝게 했다는 평가다. 그는 마블이나 만화책 부서 직원들에 관한 뒷이야기를 친근한 어조의 칼럼으로 써서 만화책 페이지에 실었다. 그렇게 쌓아 올린 연대감은 대중들로 하여금 스탠 리를 마블을 넘어 만화책 산업을 대표하는 모습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됐다.

스탠 리의 활동 영역이 만화계에서 방송 매체로 조금씩 옮겨져 가고, 마블의 지위도 세계적인 위대한 기업으로 격상되면서 그는 이제 단순히 작가로만 인정받는 단계를 넘어섰다. 이제 그는 마블의 대변인이자 무려 60년 동안 만화책의 얼굴을 담당했던 다재다능한 지휘자였다고 할 수 있다. 마블 유니버스는 이제 현대의 신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누구도 의심할 여지없이 스탠 리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창작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이 책은 이러한 그의 모든 삶과 열정, 마블의 역사가 전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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