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이인영 의원이 선출됐다.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2차 결선 투표 끝에 총투표수 125표 중 76표를 얻어 김태년(49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총 투표수 125표 가운데 이 신임 원내대표가 54표, 김태년 후보가 37표를 얻어 결선에 진출했다. 함께 이번 경선에 출마한 노웅래 후보는 34표를 얻어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으로,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로 불리는 당내 운동권 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그는 당내 86그룹과 함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민주당 개혁성향 의원 정책연구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원내대표가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정말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고집이 세다는 평들을 원내대표하면서 깔끔하게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를 모시고 다시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 87년 6월 항쟁 때 이해찬 대표를 모시고 국민운동본부 등에서 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며 “잘 모시고 우리 당이 넓은 단결을 통해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한테 늘 걱정하는 게 ‘협상을 잘 할거냐’ 였을 것 같다”며 “제가 협상하지 않고 의원 128명 전체가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겠다. 늘 지혜를 구하고 의총이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집단사고, 집단생각에 근거해 협상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공천 ▲민생경제 집중 ▲혁신 경쟁에서의 승리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 ▲당정청 회의와 상임위 통한 소통협력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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