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 베이비 멸균우유 ⓒ서울우유 홈페이지 캡처
앙팡 베이비 멸균우유 ⓒ서울우유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의 아이 전용 멸균우유인 ‘앙팡 베이비 멸균우유’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한겨레>와 서울우유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생후 23개월 된 자녀에게 멸균우유를 주려다 우유팩 표면에 초록색 이물질을 발견했다. 서울우유에 제품을 보내 이물질 조사를 의뢰한 소비자는 사측으로부터 곰팡이라는 결과를 들었다.

멸균우유를 자녀에게 주려던 소비자는 우유 상단 빨대 주입구에서 초록색 이물질을 발견하고, 상한 치즈 냄새가 나는 우유팩을 가위로 자르자 내부에서 흰 덩어리와 초록색 곰팡이가 뒤섞여있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는 서울우유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불만 신고를 접수했다.

앞서 이 소비자는 지난 3월 중순 온라인 업체에서 12개입씩 포장돼 있는 멸균우유 2박스를 구매했다.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은 2019년 5월 8일까지였다.

멸균우유는 우유를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고온으로 모든 균을 죽여 상온에 보관해도 상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곰팡이가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온라인 맘카페에서도 서울우유 멸균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글이 게재됐다.

지난 8일 한 맘카페에는 ‘서울우유 멸균우유에서도…’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멸균우유도 냉장보관 해야 하나요”라며 “애들 먹일 때 잘 살펴보고 먹어야 겠다”라고 말했다.

이 글의 댓글에는 ‘우유 잘 안 먹이지만 잘 보고 먹여야 겠다’, ‘멸균우유에 충격이 가거나 틈이 생기면 공기가 들어가서 상하게 된다고 해서 우유 먹일 때 먼저 먹어보고 아이한테 주게 된다’, ‘잘 살피고 먹어야겠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곰팡이 검출 원인에 대해 서울우유 측은 배송상의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제조상에서는 곰팡이가 발견될 수 없다”며 “만약에 제조상에서 문제가 발생됐다면 그날 제조된 제품 모두에서 곰팡이가 발견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배달 중 외부 충격으로 인해 제품 등이 파손될 경우 변질이 생길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 빨대 부분이 파손돼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포장 안전성 강화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제조되는 우유팩이기 때문에 우리 제품만 더 신경써서 제조해달라고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충격완화제 등을 사용해 제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월 남양유업 어린이 주스 ‘아이꼬야 레드비트와 사과’에서도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