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10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인식과 괴리의 차이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과 차이가 없는데 지적의 무게가 느껴질 수 있겠나”라며 공개비판 했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의원은 전날 특별대담에서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회동이 이뤄지면 경제와 인사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문 대통령은 0.3%의 마이너스 성장의 경제 현실에서도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이 2% 중후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대통령은 그렇게 말했지만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와 닿지 않아 답답한데 왜 대통령만 괜찮다고 하는 건가’라고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그러나 손 대표는 당의 내홍과 침체에 대해 당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달라는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괜찮아질 거야. 괜찮아져’라고만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손 대표의 지적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 가지 않겠느냐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인사문제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의 지적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인사실패, 인사참사라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며 “이에 손 대표는 국민 눈높이와 이를 기반한 야당의 지적을 듣지 않고 인사 강행을 하는 것이 소통과 협치를 거부하는 일방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지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불어 “그러나 손 대표는 당의 비전과 혁신방안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13명의 정무직 당직자를 일방적으로 면직했다”며 “인사에 있어 일방적인 모습이 문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의 차이가 없는데 지적의 진정성을 보일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당 대표로서 문 대통령과 회동을 하기 위해 대표의 말의 진정성을 회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권 의원 발언에 대해 손 대표는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세히 좀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장에 유의동 의원을, 선관위원으로 김수민, 채이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