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10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인식과 괴리의 차이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과 차이가 없는데 지적의 무게가 느껴질 수 있겠나”라며 공개비판 했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의원은 전날 특별대담에서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회동이 이뤄지면 경제와 인사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문 대통령은 0.3%의 마이너스 성장의 경제 현실에서도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이 2% 중후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대통령은 그렇게 말했지만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와 닿지 않아 답답한데 왜 대통령만 괜찮다고 하는 건가’라고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그러나 손 대표는 당의 내홍과 침체에 대해 당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달라는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괜찮아질 거야. 괜찮아져’라고만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손 대표의 지적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 가지 않겠느냐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인사문제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의 지적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인사실패, 인사참사라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며 “이에 손 대표는 국민 눈높이와 이를 기반한 야당의 지적을 듣지 않고 인사 강행을 하는 것이 소통과 협치를 거부하는 일방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지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불어 “그러나 손 대표는 당의 비전과 혁신방안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13명의 정무직 당직자를 일방적으로 면직했다”며 “인사에 있어 일방적인 모습이 문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의 차이가 없는데 지적의 진정성을 보일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당 대표로서 문 대통령과 회동을 하기 위해 대표의 말의 진정성을 회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권 의원 발언에 대해 손 대표는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세히 좀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장에 유의동 의원을, 선관위원으로 김수민, 채이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