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검찰이 뇌물 수수와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12일 오후 1시 김 전 차관을 불러 금품수수 및 성범죄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5~2012년 건설업자 윤중천(58)씨로부터의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단은 이번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윤씨는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차관에게 검사장 승진 당시와 명절마다 수백만원씩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씨외에 또 다른 사업가 A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돼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이번 또 지난 2008년 윤씨와 김 차관에게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와 윤씨의 보증금 분쟁에 김 전 차관이 개입, 윤 씨가 받을 돈 1억원을 포기하도록 한 것과 관련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단은 첫 소환 당시 준비했다가 진행하지 않았던 윤씨와 김 전 차관의 대질신문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수사단은 이날 2차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 청구 등 김 전 차관에 대한 신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병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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