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몬디·이세아 / 128*188 / 376쪽 / 1만5000원/ 틈새책방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인기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널 보러 왔어>로 돌아왔다.

저자는 막막한 현실의 고민과 도전 그리고 행복을 찾아 떠나는 추구심까지 책을 통해 전한다. 안정적인 삶이 보장된 고향 미라노를 떠나 미지의 세계와 다름없는 중국으로 떠난 그의 모습은 인생을 살아가는 그의 모험심을 체감케 한다. 도서 ‘널 보러 왔어’는 이후 또 새로운 도전으로 한국에 정착하기까지의 그의 여정과 감흥을 글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도서는 프롤로그에서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 저자는 ‘완벽한 곳’이라 칭한 고향과의 이별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향한 두려움과 직면하고 헤쳐나가는 의식의 흐름을 독자와 공유한다.

특히 그의 취준생으로의 경험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의 압박감과 불안감을 회상하며 간절했던 당시의 모습을 그린다. 불안감은 곧 공포감으로 확대되고 이내 무기력이 돼버렸다는 그의 심적 경험 속에서 청년들이 가지는 묘한 동질감까지 느껴진다.

책은 저자의 삶의 방식 자체를 여실히 담는다. 계획성과 거리가 멀다는 그는 이탈리아에서는 중국어를 전공하고 한국에서는 경제학 석사까지 취득하는 등 종횡무진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면서도 분야의 전문가로 우뚝 설 정도로 최선을 다해왔다.

알베르토는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다. 나의 미래를 내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밝힌다. 그는 “계획적으로 10년 후를 그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계획대로 되어 가는 삶은 어디에도 없다”는 의견도 남겼다.

한편 알베르토는 <널 보러 왔어>의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김하종 신부가 설립한 봉사단체인 ‘안나의집’에 기부되는 그의 인세는 어려운 이웃과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쉼터를 제공하는데 쓰이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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