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복귀와 추경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의 국회 경색이 국민 모두에게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 같아서 매우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주 내로 반드시 국회 정상화가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도 세계적인 경기 하방 위협과 민생의 어려움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제적인 경기 대응의 필요성이 있고, 또 자유한국당이 얘기했던 재해 추경의 필요성을 감안하시면 민생 지원을 위한 지금의 골든타임을 속절없이 흘러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로 민생을 위한 생산적 경쟁도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자유한국당이 민생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한다면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박수를 자유한국당에게도 보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철회 요구와 관련해 “시계태엽을 거꾸로 되돌릴 수는 없다. 정상적으로 진행된 입법 절차를 되돌릴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책임 공방에서 벗어나 민생을 위해 국회로 돌아와달라고 자유한국당에 거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자유한국당이 막말 타령에 도취돼 있는 만큼 민생은 멍들어간다”며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와 추경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우리 국회도 정부의 경제 위기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추경의 5월 중 처리가 바로 그 핵심”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안전과 민생 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서라면 열린 마음과 자세로 야당과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추경은 성장 둔화 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소중한 마중물”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이제 그만 떼쓰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역시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야 할 시점이다. 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가슴 속에 희망의 꽃을, 민생과 경제의 활력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돌아와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는 시대착오적 색깔론 깃발과 무거운 백팩을 내려놓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막말 퍼레이드를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서 추경 예산과 민생 입법의 길을 함께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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