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성형외과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뉴시스
경찰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성형외과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경찰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성형외과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시행했다.

1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지난 13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H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이 익일 오전 4시 20분이 다 돼 종료됐다고 밝혔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 사장의 1년 치 진료기록부를 확보하고 병원 장부 조작 정황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뉴스타파>는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여부를 제보한 제보자 휴대전화의 포렌식 분석 결과 직원 간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에서 병원이 장부를 조작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서는 지난 2016년 4월 14일 “수량이 맞지 않는다”, “마약 장부 파업” 등의 내용의 대화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H성형외과의 압수수색을 실시해 원장 A씨를 의료법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당시 8시간의 압수수색을 펼친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 대장(관리 대장) 등에 대한 자료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사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H성형외과를 다닌 적은 있다”며 “하지만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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