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분이익 전년 동기대비 17.7%↓
여신 연체율은 업계 평균 3배 수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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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미진한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데 이어 대출실적은 줄고 여신 연체율은 상승한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감소의 여파로 한국씨티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총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동기 대비 0.1%, 0.4%씩 내려가 각각 0.48%, 4.05%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0.14%p 오른 0.69%로 나타났다. NPL은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낮을수록 건전한 것으로 판단한다. 

씨티은행의 이번 분기 실적 하락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15 도입과 대출실적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의 이자수익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카드 관련 지급수수료를 이자수익에서 차감, 전년동기대비 10.2% 하락한 2397억원에 그쳤다. 비이자수익도 3.9% 감소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대출자산은 주택담보대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8%가 줄었고 전년 말보다는 3.2%가 감소했다. 

동시에 1분기 여신 연체율은 0.9%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6개 시중은행의 같은 기간 평균 연체율인 0.32%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실적은 무역과 시장변동성 등 외부환경의 지속적인 어려움이 반영된 것”이라며 “견고한 목표고객군이 확대되고 가계신용대출과 글로벌 기업 고객 수익이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고객중심문화와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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