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50%대에 근접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13~17일까지 전국 성인 2512명을 대상으로 한 5월 3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8%p 상승한 49.4%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0%p 내린 46.0%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2%p 상승한 4.6%로 집계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상당 폭 결집한 진보층(▲5.7%p, 73.1%→78.8%, 부정평가 18.5%)과 더불어, 30대와 40대, 호남(▲12.4%p, 62.2%→74.6%, 부정평가 20.5%)과 대구·경북(▲8.2%p, 33.3%→41.5%, 부정평가 54.4%), 서울, 충청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과 경기·인천, 중도층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6%p 오른 42.3%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3주차(42.7%)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여성(▲6.3%p, 40.8%→47.1%), 광주·전라(▲10.8%p, 49.1%→59.9%), 중도층(▲4.7%p, 35.7%→40.4%)과 진보층(▲3.9%p, 62.9%→66.8%)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혐오표현 논란,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광주 사살명령 의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18 민주화운동 관련 논란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2%p 하락한 31.1%로 4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자유한국당은 여성(▼4.6%p, 32.1%→27.5%), 호남(▼11.3%p, 21.8%→10.5%), 중도층(▼4.0%p, 33.9%→29.9%)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지지자 혐오표현 논란,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5.18 광주 사살명령 의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18 관련 논란의 확산으로 여성과 호남에서 상당 폭 하락했고, 계속되고 있는 장외투쟁과 정부·여당의 국회 정상화 주장이 대립한 가운데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가 증가하면서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더불어 2.27 전당대회 전후부터 지속된 상승세에 따른 자연적 조정효과(regression effect) 역시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1.2%p 내린 5.9%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0.2%p 상승한 5.1%, 민주평화당은 0.1%p 오른 2.3%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2%p 하락한 1.4%, 무당층은 0.7%p 오른 11.9%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3~1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754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12명이 답해 6.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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