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1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맥주회동과 관련해 “국민을 우롱하고 국회를 농단하고 있는 세력과 호프집에서 희망을 얘기하고, 잘못을 탓하고 바로잡기는커녕 그들에게 오히려 러브콜을 하는 민주당은 반성해야한다”고 비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본말이 전도된 지금의 모습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것을 넘어서서,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정치기술을 부리는 구태정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보여주기식 정치가 수십년 동안 계속돼왔다”며 “지금 국민들은 5.18에 대한 처절한 반성은커녕 정치적 의도로 일관한 자유한국당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장과 5당 원내대표 회동을 무산시킨 교섭단체 3당은 호프타임을 공개적으로 예고했고, 국회 정상화를 얘기하며 맥주잔을 들고 언론 앞에 포즈를 취했다”며 “5.18기념식 이틀 후 정치모습이다. 사람은 바뀌었는데 정치는 늘 그대로 이 모습”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밥 잘 사주는 누나’가 아니라 ‘밥값 하는 국회의원’이 되라고 성토해도 부족할 판에, 5.18 이틀 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환하게 웃으며 호프미팅으로 정치를 대신한 그들만의 대단한 창의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원칙과 정도가 우선돼야하며 정치가 희화화돼서는 안 된다”며 “광주 한복판에서 반이성적인 극우세력들이 벌인 집회로 응어리진 냉가슴을 않고 있는 광주 시민들, 국민들의 심정을 제대로 안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동물국회’라는 원죄를 제공한 자들이 사죄는커녕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정상화 조건을 내세우는 웃지 못할 적반하장에 호응하며 달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이름으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국회 소집요구부터 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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