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희 지음/140×205/264쪽/2만6000원/한울엠플러스(주)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직장 상사들이여, 부하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말자. 기업의 경영자들이여, 직원들이 밤새워 작성한 결재 서류를 설명하는 자리나 그들의 말을 들어줘야 할 자리에서 절대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자 말자. 잠시 스마트폰을 중지했을 뿐인데 직원은 상사가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해준 것으로 생각해, 회사에 엄청난 성과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 _126쪽

성공한 광고에서 구하는 경영과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이 출간돼 화제다.

<광고로 배우는 경영 통찰력>은 서원대학교에서 광고홍보학을 가르치는 김병희 교수가 여러 경제 매체에 기고한 글을 한데 묶은 것이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석사를 거쳐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서 광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광고학과 교환교수, 한국PR학회 제15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한국광고학회 제2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여러 정부 기관의 광고PR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광고홍보라는 저자의 전공을 살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고를 통해 평소 경영자들이 갖고 있던 여러 다양한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 책은 경영에 필요한 품격,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경영자의 판단력, 진심 어린 소통의 중요성, 경영과 문화·예술의 만남, 공공의 가치의 중요성 등 총 다섯 개의 주제로 책을 만들었다. 이 주제는 다시 28개의 세부적인 광고 이야기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통찰력과 그 방향을 제시했다.

신입사원 518명이 전부 부정 청탁으로 입사해 충격을 준 강원랜드 이야기, 카페인이 없는 건강한 콜라를 내세웠다가 낭패를 본 크리스털 펩시의 실패담, 1430년 역사에 빛나는 일본의 시니세 기업 곤고구미(金剛組), 9·11 이후 미국인들에게 다시 희망을 준 ‘나는 뉴욕을 더 사랑해’ 캠페인 등 이 책에서는 누구나 흥미로운 할 만한 28개의 이야기를 그와 어울리는 여러 광고를 곁들여 풀어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경영 통찰력은 기업 경영에서부터 인생 경영까지 아우르는 매우 포괄적인 의도로 쓰였다. 그런 만큼 이 책은 기업 경영자를 위한 글이지만 이와 함께 각자의 인생 경영을 고심하는 일반 독자가 읽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손에 책을 잡고 펼치는 대로 읽다 보면 서서히 경영에 눈을 떠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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