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째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50%선에 근접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0~22일까지 전국 성인 1511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4%p 상승한 49.8%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0.3%p 내린 45.7%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p 감소한 4.5%로 집계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경기·인천과 호남, 진보층과 중도층은 소폭 하락했으나, 부산·울산·경남(PK), 50대와 20대, 보수층은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변화에는 고 노무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내년도 최저임금 논란과 OECD·KDI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소식을 비롯한 민생·경제의 어려움 관련 보도 등 긍·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8%p 하락한 38.5%를 기록하며 다시 30%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일간으로 지난주 15일 43.6%를 기록한 이후 21일(38.2%)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했고, 진보층과 중도층, 여성, 경기·인천과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에서 하락 폭이 컸다.

이 같은 민주당의 하락에 대해 리얼미터는 “지난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여성 비하 혐오표현’ 논란 등으로 급격하게 결집했던 지지층 상당수가 최저임금 속도조절론, 전교조의 ‘법외노조 취소’ 대정부 투쟁 예고, ‘장자연 조사, 버닝썬 수사’ 부실 논란과 더불어, 5월 초중순 수출 감소, OECD·KDI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이어지면서 다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부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7%p 오른 32.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중도층, 여성,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 서울, 30대와 60대 이상에서 주로 상승했는데, 내년도 최저임금 논란과 경제지표 악화 보도에 이은 민생·경제의 어려움 인식 증가와 함께 일부 지난주에 큰 폭으로 이탈한 계층에서의 자연적 조정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1.5%p 증가한 7.4%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0.5%p 하락한 4.6%,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2.3%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4%p 오른 1.8%, 무당층은 0.7%p 증가한 12.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20~2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1790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11명이 답해 6.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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