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파트너스, 롯데손보 지분 53.49% 3천734억원에 매입
롯데카드 매각승인 및 본계약 체결도 24일 마무리 될 듯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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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손보와 JKL파트너스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카드 역시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매각승인 및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이날 대주주인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등이 모인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매각 안건을 승인했으며 곧바로 인수 대상자인 JKL파트너스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지분 53.49%를 3734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 작업 마무리 후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자금을 지원,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지급여력비율(RBC)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카드 역시 롯데지주 등 대주주들이 이사회를 열고 MBK파트너스-우리금융지주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롯데카드 지분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60%가 매각된다. 나머지 40% 중 20%는 우리은행이 인수한다. 롯데그룹은 20% 가량을 계속 보유하며 이사회 의석 1석 유지한 채 일부 영향력을 남길 예정이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고 재협상 요구가 들어오는 등 난항을 겪는 것으로 비춰졌지만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롯데카드는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대표가 고발을 당하면서 후순위였던 MBK파트너스-우리금융지주 컨소시엄과 다시 협상에 들어갔다. 

롯데손보 역시 JKL파트너스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게 지분 일부를 보유하라고 요구하면서, 지분 전부를 매각하려했던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양자 간 협상은 호텔롯데가 롯데손보 지분 5%를 남기기로 결정하면서 타결이 이뤄졌다.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은 일반지주사가 금융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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