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여성학회
<사진제공 = 한국여성학회>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서울권 주요 대학들이 총여학생회(이하 총여)를 잇따라 폐지한 가운데 총여 폐지 이후의 대학 내 페미니즘을 그려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는 오는 28일 저녁 7시 서울시립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한국여성학회·서울시립대학교 공동주최, 서울특별시성평등기금 후원으로 2019 차세대 페미니즘 연구-활동가 포럼 ‘대학 페미니즘 이어달리기: 총여학생회 폐지, 그 너머를 상상하라’를 개최한다.

이 포럼은 페미니즘이 대학 내에 중요한 이슈로 부상한 시점에 여학생들의 대의 기구인 총여가 폐지되는 아이러니에 맞서 대학 페미니즘의 역사를 되짚고 미래를 상상하는 자리다. 단순히 대학 페미니즘을 논하는 것을 넘어 대학이라는 사회를 통해 한국 사회의 젠더정치 변화를 분석하고 페미니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2015년 이후 사회의 주요 이슈가 된 페미니즘의 한가운데에 있는 2030 페미니스트들이 서로 고민을 나누고 그간 서울 신촌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차세대 페미니즘 연구-활동가 네트워크를 서울 동북부지역으로 확산하고자 마련된 이번 포럼은 서울시립대의 성평등 토대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포럼에서 대학 내 여성학 관련 교과목 부족, 총여학생회 폐지 과정과 이후 대학 내 페미니즘의 방향 등을 주제로 이뤄진다.

한국여성학회 대외협력위원장 이현재 서울시립대 교수는 “매우 흥미로운 대학정치가 논의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건국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 서울권 대학들은 지난해부터 학생 총투표를 통해 총여를 폐지했다. 연세대는 총여를 폐지하는 대신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서울대와 고려대는 총여 대신 총학생회 산하 여성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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