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성추행·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A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 15일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성추행·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A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총학)가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어서문학과 A 교수 파면을 촉구하는 동맹휴업을 진행한다.

28일 서울대 총학에 따르면 총학은 전날 학생회칙 상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했으며 학부 재학생 10분의 1인 1648명이 참여해 학생총회가 개최됐다.

첫 번째 안건인 A 교수 파면 요구는 총 투표수 1829표 중 찬성 1782표, 반대 5표, 기권 및 무효 42표로 가결됐다.

두 번째 안건인 ‘교원징계규정 제정 및 징계위원회 학생참여, 보편적 인권지침 마련 요구’도 총투표수 1698표 중 찬성 1680표, 반대 5표, 기권 및 무효 13표로 통과됐다.

그러나 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중앙잔디 점거 와 동맹휴업 등 요구안 실현을 위한 행동방안을 표결에 부치지 못하고 도중 폐회했다.

다만 서울대 총운영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4시경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동맹휴업 집회를 열고 학외로 행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대 인권센터는 A 교수가 2017년경 외국의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인 자신의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정직 3개월의 징계를 권고한 바 있다.

사안에 비해 처벌이 경미하다고 판단한 피해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A 교수의 범행을 폭로했다. 또 한 외국인 강사는 A 교수의 연구 갈취 및 논문 표절을 주장하기도 했다.

A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인권센터가 징계 수위를 정직 3개월 수준으로 권고한 만큼 징계위원회 역시 이 결정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학부생 1078명의 서명을 받아 총학에 이번 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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