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락(글)/정재훈·이시혁(그림)/152×210mm/384쪽/1만5000원/스타북스

가면의 인격이라는 뜻으로 진정한 자신과는 달리 다른 사람에게 투사된 성격을 말하는 심리학의 용어로 쓰인다. 이 용어는 융이 에트루리아의 어릿광대들이 쓰던 가면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따서 만들었다. 융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덕목, 의무 등에 따라 자신의 본성 위에 덧씌우는 사회적 인격을 페르소나라고 명명했다. 페르소나는 개인이 성장하는 동안 가정과 사회에서의 교육, 인간관계 등을 통해 형성되며, 사회 안에서 개인은 페르소나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게 된다. 융에 따르면, 페르소나가 있기 때문에 개인은 자신의 역할을 사회 속에 반영할 수 있으며 자기 주변 세계와 상호관계를 맺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고유한 심리구조와 사회적 요구 간의 타협점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페르소나는 개인이 사회적 요구에 적응할 수 있게 한다.

- ‘페르소나 페르소나’ 중에서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8가지 정신병을 극복하는 융의 힐링 마인드 스토리, <우리 모두는 정신병자>가 출간됐다. 

이 책은 뉴시스에 연재돼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어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인문학 지원 작품에 선정됐다.

칼 구스타프 융은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해 영혼의 지평을 넓힌 심리학자다. 그는 자신이 겪은 심리적 어려움들을 끝까지 파고들어 그 문제를 해결하고 또한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자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융 프로젝트’에는 심리학자 융과 같은 이름을 가진 융 박사가 등장해 현대인의 피해망상, 공황장애, 신체 변형 장애, 트라우마 등으로 괴로움을 겪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공감하며 그 해결 방법을 함께 모색해 간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각종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융 프로젝트’는 8가지 다른 주제를 가진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으로 환자의 증세에 따른 행동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꺼내 보여 준다. 현 사회의 특정 분위기에서 자유롭기 힘든 문제들을 대표적으로 선별, 시각화함으로써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책으로 완성됐다. 이 ‘심리만화’는 트라우마와 콤플렉스의 근본 원인을 직시하고 융 이론과 접목한 해결책의 전달을 목표로 해 각자의 심리적 문제들을 이해하고 풀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융의 학문도 이해하도록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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