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신속대응팀 1진 급파
강경화 장관도 30일 오후 출국

 

논의중인국제구조대Ⓒ뉴시스
논의 중인 국제구조대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소방청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 수습을 위해 수난사고로는 최초로 국제구조대를 급파한다. 

30일 오후8시 출국예정인 국제구조대에는 총지휘관 1명과 심해잠수사 9명, 안전지원 인력 2명 등 총 12명이며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활동에 투입됐던 인원이 다수 포함됐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경)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가이드 3명 포함)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단체여행 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고객 중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 및 2013년생 딸로 구성된 일가족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출발한 참좋은여행의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프로그램의 고객으로 확인됐다. 최고령자는 1947년생(72세)이고 60대가 13명, 40~50대가 대부분이다.

여행사 측은 “고객 5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가족의 연락처 및 소재를 파악해 직원들과 현지동행 조치 중이며 헝가리 현지에서 고객 및 가족들에게 모든 숙박 및 병원시설 제공 등으로 체류 중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귀국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해 상황 관리에 돌입했다. 

강 장관은 중대본부장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날 제르나 라시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의 면담 일정을 취소하고 30일 오후 현지 지휘를 위해 헝가리로 출발했다.

그에 앞서 외교부 신속대응팀 1진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33명 중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주 헝가리대사관이 사고인지 즉시 현장대책반을 구성해 영사를 현장에 급파, 헝가리 관계당국과 협조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병원에 후송된 구조자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여행사 측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 본부는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필요한 영사조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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