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조지(저자)이종인(역자)/ 150*225/640쪽/1만9800원/현대지성

 

“인류에게는 불행하게도 헨리 조지 같은 사람들이 아주 귀하다. 지적 예리함, 예술적 형식, 정의에 대한 불타는 사랑 등이 그의 경우처럼 아름답게 종합된 사례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헨리 조지의 가르침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단지 그것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의 가르침에 반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 가르침을 잘 알게 된 순간, 그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 레프 톨스토이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오늘날 세계 토지제도에 큰 영향을 준 경제사상 고전이자 아인슈타인, 헬렌 켈러, 톨스토이 추천도서 헨리 조지의 대표작 <진보와 빈곤>의 완역본이 출간됐다.

헨리 조지는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토머스 맬서스, 존 스튜어트 밀 등 기존의 고전경제학의 대가들과는 다른 경제 사상을 갖고 있어 재야 경제학자로 불렸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과 맞서 싸우면서 가난을 퇴치할 방법을 연구했고, 그 결과 <진보와 빈곤>이라는 책을 발표했다.

헨리 조지는 <진보와 빈곤>에서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 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정부가 지대를 직접 징수해 단일세제인 토지가치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은 당시 부동산 값이 폭등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받았다. 그의 사상은 조지주의(Geogism)라고 알려진 경제철학을 성립시켰다. 그의 대표 저서인 <진보와 빈곤>은 진보주의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 소리라고도 얘기한다. 진보주의 시대는 1988년부터 1920년대 사이 미국 내 진보주의가 널리 퍼져나간 시대로, 헨리 조지의 경제 사상과 부합하는 시대다.

이 시대 대표적 지식인 존 피더 알트겔드는 “다윈이 과학의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면 헨리 조지는 경제 사상의 분야에서 그에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동과 자본만을 중요시하는 마르크스의 사상와 애덤 스미스의 경제사상이 주를 이루자 헨리 조지의 토지사상은 서서히 빛을 잃어 그 이름조차 교과서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오늘날 부동산 투기, 빈부격차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헨리 조지의 사상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던 헨리 조지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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