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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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등 부처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규제 샌드박스 1호인 국회 수소충전소가 착공에 들어가 오는 8월 말부터 운영될 전망이다. 

30일 산업부와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이 개최됐다. 

이날 착공식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및 여·야 간사, 소속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회 사무총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현대자동차 사장,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1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최종 추진하기로 확정됐다. 이후 정부는 2월 제1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를 제1호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했으며 부지사용 및 건축 허가를 거쳐 이날부터 공사에 돌입하게 됐다.

국회에 설치될 수소충전소는 오는 8월말부터 국회 내에 하루 50대 가량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운영된다. 수소충전소는 1236㎡(374평) 면적에 수소탱크 250㎏ 규모로 설치되며,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h의 충전 용량을 갖추게 된다.  

운영은 현대차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인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맡는다.

유인태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입법기관으로서 불필요한 규제들을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국회가 앞장서고 모범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 수소차 시대를 앞장서기 위해 국회와 정부, 민간 모두가 함께하는 협력의 상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도 “세계 최초로 국회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도심형 수소충전소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프랑스 파리 에펠탑 및 일본 도쿄타워 인근 수소충전소처럼 상징적인 수소충전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는 착공식에 이어 ‘국회 수소충전소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식’도 열렸다. 

업무협약에는 국회사무처와 관계부처·기업 등이 국회 내 수소충전소의 원활한 설치와 수소차·수소충전소의 확산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현대차는 국회 수소충전소 외에도 전국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서울 도심인 강동 GS칼텍스 상일충전소에 오는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보다 앞서 오는 7월 말까지는 부산 사상 대도에너지와 인천 남동 SK가스 논현충전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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