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및 유기 혐의를 받는 고유정씨 ⓒ뉴시스
전 남편 살해 및 유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 고유정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전 남편 살해 및 유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 고유정(36)씨의 현장검증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7일 고씨의 현장검증을 생략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체를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피해자 혈흔에서 약독물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을 뿐더러, 고씨의 진술이 논리와 맞지 않고 일관되지 않아 현장검증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고씨가 사건 주요 내용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현장 검증을 진행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줄곧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고씨가 범행 전 휴대전화로 니코틴 치사량 등을 수차례 검색한 점 등을 확인, 철저한 계획범죄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남은 구속 기간 동안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 이후 이틀만에 고씨의 얼굴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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