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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이른바 ‘물컵 갑질’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약 14개월 만에 복귀한다. 이에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10일 재계와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이날부터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무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의 둘째 딸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조 전무는 지난해 4월 갑질 논란으로 경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재직했다. 지난 2016년 진에어 부사장이 된 조 전 전무는 진에어의 성장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물컵 갑질’ 논란이 불거지며 여론이 악화돼 결국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검찰로부터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아 경영 복귀 시점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복귀한 조 전무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서 한진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조현민 전무는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의 경영복귀에 따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조양호 전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땅콩회항’ 논란 전까지 그룹의 호텔 부문을 총괄해왔다.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에서 경영 수업을 시작해 대한항공 호텔기판사업본부, 기내식사업본부를 거쳤으며 칼호텔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후 대한항공의 호텔사업본부 본부장, 한진관광 대표이사를 거쳐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호텔과 관련된 서비스 사업을 책임져 왔다.

당초 조 전 부사장은 2018년 당시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로 복귀했다가 같은해 4월 조현민 전무가 갑질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다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됐다.

다만 한진그룹 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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