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2018년 1월 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합동하례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2018년 1월 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합동하례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여야는 11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한 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는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었다”며 “이 여사께서 소천하심으로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지도자로서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며 “이제 이 여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 곁으로 떠나보내며, 이 여사께서 영면하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을 살아왔다”며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이라는 거목을 ‘키우고 꽃피워낸’ 건 역사였지만, 국제적 구명운동과 석방운동 등 김 전 대통령을 ‘지켜낸’ 건 여사의 존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꿈길에서 아스라이 손을 놓았을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한결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여사는 김 대통령의 위대한 정치적 여정에 동행하기 전부터 우리나라 여성운동가의 효시로서 깊은 족적을 남기셨다”며 “여성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여성 정책에 앞장선 여성운동의 선각자이셨다”고 평했다.

아울러 “이 여사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하셨다”며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 대통령의 삶에 이 여사가 계셨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관련 메시지를 통해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이 여사여. 영면하소서. 성평등, 민주주의, 평화로 상징되는 당신의 뜻을 반드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37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 여사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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