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뉴시스
정두언 전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정두언 전 의원은 14일 탈당의사를 내비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40~50명의 현역의원 동반탈당을 거론한 것에 대해 “너무 지나친 얘기다. 누가 그렇게 나가겠느냐.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몇 명 가겠지만, 신당이 됐든 대한애국당이 됐든 지역구에서 당선될 확률은 거의 없다. 그러니까 40~50명이 누가 나가겠느냐.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지금 사학재단 금품 문제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 당헌·당규상에 따르면 윤리위를 열어 당원권 정지가 돼야 한다. 다시 말해서 공천을 받을 수가 없단 얘기”라며 “어차피 공천을 못 받는 분이다. 그러니까 이제 지금 다른 당으로 정치를 계속할 것이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한 분의 말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자유한국당에는 아직도 공천 파동부터 시작해 국정 농단, 탄핵 사태에 이르면서 간신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은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다시 내년 국회에 재등장한다면 자유한국당을 누가 찍겠느냐. 그러니까 인적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교안 대표가 뭔가 결단을 내려야 될 시간이 올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당에 쉽게 들어와서 쉽게 안착을 한 셈인데, 이제 총선이 다가오면서 공천을 겪으면서 중요한 결단을 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예를 들어 대한애국당이나 신당이 생길지 모르지만, 표를 가져간다 해도 그건 미미한 표고, 오히려 당을 제대로 추스르고, 모양을 갖췄을 때 올 수 있는 중도표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결단을 내려 이제 지도력을 발휘해야 될 때가 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은 ‘골수 친박’이라고 하지만, 그때 정말 유치한 행동을 벌였던 의원들이 많다. 진박 마케팅을 해서 차마 중학생들도 유치하다고 할 정도로 유치한 일들 많이 벌였다”며 “그런 의원들은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한다. 총선은 대선이나 마찬가지로 중간층을 확보하는 싸움인데, 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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