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모 의원 친동생 수상한 금전거래 의혹 수사 일환
LG 계열 양사 모두 “검찰 수사 관련해 아는 바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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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충북 청주지역 모 국회의원 친동생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LG그룹 계열사 공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청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3일 LG화학 오창공장과 LG생활건강 청주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중국을 오가며 사업하는 P2P 대출업체 대표 A(57)씨와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동생 B씨와의 금전거래를 수사하고 있었다. 이번 압수수색도 해당 수사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A씨와 B씨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이들의 사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검찰은 이달 12일 국회의원 등 유력인사와의 친분을 앞세워 대출업체 대표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5억여원을 받은 A씨를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업계에서는 A씨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모 국회의원이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A씨와 B씨의 친분은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와 B씨 사이의 금전거래 과정에서 일부가 B씨의 오빠인 모 국회의원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문제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 된 LG화학과 LG생활건강과의 관계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혐의 등 수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LG화학과 LG생활건강 양사 모두 “검찰 수사와 관련해 아는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LG화학 홍보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압수수색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게 됐다. 우리도 아는 것이 없다”며 “검찰을 통해 확인해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도 “압수수색을 받은 공장으로부터도 수사 내용과 관련해 전달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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