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뉴시스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최근 고분양가 규제강화 등 풀어야할 현안이 산적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각종 구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이재광 사장의 리더십에 흠집이 나고 있다. 

14일 HUG에 따르면, 이재광 사장이 지난해 3월 HUG에 취임한 이후 카니발 관용차량을 구입한 뒤 뒷좌석을 최고급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개조를 했다.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것뿐만 아니라 최고급 가죽 등이 적용돼 1130만원을 들여 논란이 된 것.

특히, 이재광 사장은 부산 HUG 본사에 체어맨, 서울에 제네시스 등 기존 업무차량이 2대나 있음에도 카니발을 추가 구입해 개조까지 진행했다.

또 이재광 사장과 HUG는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은 HUG 측에 ‘2017~2018 회사차량 전체 보유현황 및 사장이 1회 이상 탑승한 차량 현황, 차량 인테리어 비용 집행 내역 및 인테리어 주요 내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HUG 측은 차량 인테리어 비용내역이 없다고 제출했다. 

이는 허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문제될 수 있는 사안이다. 만약 국회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면 이 사장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 제1항에 의거해 처벌을 받게 된다. 해당 법률에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선서한 증인 또는 감정인이 허위의 진술(서면답변을 포함한다)이나 감정을 한 때에는 1년 이상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됐다. 

HUG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전 상 필요에 의해 개조를 한 것”이라며 “업무가 확대돼 각종 행사 참여도 늘어났고, 이에 따라 주요 이동수단인 차량을 개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행 규정엔 관용차량을 개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없어 법적 근거가 없는 개조로 불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카니발 차량은 HUG가 리스로 구입했기 때문에 반납 시 개조한 부분을 원상 복구해야 해 1000만원이 넘게 든 개조를 고스란히 폐기해야할 뿐 아니라, 복구비용이 추가로 든다.

아울러 은폐의혹에 대해 HUG 관계자는 “국감자료를 감추거나 한 것이 아니다. 당시 의원실과 회사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보통 요구하는 자료가 아닌 경우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데 당시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차량 개조 문제뿐만 아니라 부산 관사의 가전 및 가구를 교체하는데 약 13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황제의전 차량에 이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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