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인양관계자가 지난 6월 1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선체 인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인양관계자가 지난 6월 1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선체 인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보석으로 석방된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에 대한 철저한 신병관리와 사실관계 규명, 적극적 법리 검토 등을 헝가리 검·경에 요청했다. 바이킹 시긴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벌어진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의 가해 선박이다.

외교부는 15일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와 신속대응팀 법무협력관이 야노시 벌로그 헝가리 경찰청장과 이보여 티보르 부다페스트 검찰청 검사장을 각각 면담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벌로그 경찰청장은 “경찰 전담팀을 꾸려 피의자를 밀착 감시하고 있어 도주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인양된 선박도 해체 등을 통해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보르 부다페스트 검사장도 “경찰에 피의자의 철저한 신병관리를 요청했다”며 “이번 사고 수사 지휘에 부다페스트 최고의 검사들을 투입하고 철저한 사실 관계 규명과 법리 검토를 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번 사건으로 구속됐던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은 보석금 1500만 포린트(약 6200만원)을 내고 지난 13일 풀려난 바 있다. 그는 보석 조건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일주일에 2번 경찰에 출석해야 하며,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 없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각) 다뉴브강 침몰 선박 사고현장에서 약 110㎞ 떨어진 하류에서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60대 한국인 실종자의 시신 1구가 수습된 이후, 15일 오전 현재까지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남은 실종자는 3명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